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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는 이벤트

클로켄플랍(Clockenflap)은 3일간 5개의 무대에서 100여 명의 아티스트가 공연을 펼치며 하루에 3만 명의 관객이 찾는 아시아 최고의 축제 중 하나로, 15년 만에 “홍콩 최고의 주말”이라는 간단한 표현만으로도 설명되는 이벤트로 성장했다. 데이비드 번 (David Byrne), 매시브 어택 (Massive Attack), 에리카 바두 (Erykah Badu), 시규어 로스(Sigur Rós) 등 아시아 페스티벌에서 보기 어려웠던 대형 아티스트의 무대 뿐만 아니라, 시각 예술, 필름, 아동과 가족을 위한 구역까지 세심한 큐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클로켄플랍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올 3월, 4년만에 돌아오는 축제의 뮤직 디렉터 저스틴 스위팅(Justin Sweeting)이 클로켄플랍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준비했다.

Contributor | 저스틴 스위팅(Justin Sweeting)

홍콩 클로켄플랍 뮤직 & 아츠 페스티벌 (Clockenflap Music & Arts Festival)

이미지 출처 @Clockenflap

글: 저스틴 스위팅(Justin Sweeting)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스틴 스위팅은 클로켄플랍(Clockenflap)의 공동 창립자이자 뮤직 디렉터이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일하며 일 년 내내 축제 및 헤드라인 쇼를 프로그래밍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와 글로벌 음악 산업을 연결하며 권역 내 음악 산업의 긍정적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페스티벌의 시작 


페스티벌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우리는 홍콩이라는 국제적고 세계적인 도시에 걸맞으면서도 홍콩인으로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음악·예술 페스티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때는 그런 페스티벌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한 겁니다.


비전은 단순했어요.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이 모이는 하나의 이벤트를 만들 것. 그러니까, 음악, 예술, 사람, 음식, 공예, 재미, 웃음, 창의적인 영감을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 같은 것들이 모이는 거죠. 이들 각자가 따로따로 뭉쳐 있을 때보다 단 하나로 어우러졌을 때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을 거라는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냥 ‘음악 페스티벌’은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보단 우리의 DNA 깊숙이 꿰매어져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합칠 때, 비로소 우리가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은 ‘경험(experience)’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축제의 이름은 ‘클로켄플랍(Clockenflap)’이라고 짓기로 했습니다. 다른 의미나 연관성은 없고 우리의 축제만이 가진 단 하나의 고유한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어처구니없지만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단어를 원했어요. 2018년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가 우리 무대에서 했던 멘트처럼 말이죠.



 
“축제가 축제이지 않을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클로켄플랍’일 때입니다.
 ‘클로켄플랍’은 그냥 축제가 아니에요. 
하나의 경험이죠.” 
 



2018년 클로켄플랍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자비스 코커. 이미지 출처 @Clockenflap





홍콩, 그리고 시티스케이프


클로켄플랍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도시와의 연계성입니다. 홍콩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이 도시가 가진 가장 좋은 면들을 페스티벌에 반영하려고 했습니다. 동서양의 영향이 혼재되어 있고 새롭게 떠오르는 것을 선보이지만, 동시에 이전 세대에 경의를 표하는 모습들 말이죠.


클로켄플랍은 도심형 페스티벌로서, 효율적이고 편리한 도시의 이점을 활용해 관객 경험을 디자인합니다. 해외 관객들로 말하자면, 페스티벌 사이트가 공항으로부터 기차로 겨우 20분 거리에 있는 도시 중심부에 있어 전례 없는 접근성을 제공하죠. 자유롭게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며 페스티벌뿐 아니라 홍콩 시내도 즐길 수 있고요.


또한, 클로켄플랍은 홍콩이라는 도시를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환상적인 장소에서 열립니다. 홍콩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시티스케이프가 배경을 장식하고 사이트의 주변은 항구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관객뿐만 아니라 페스티벌을 찾는 아티스트마저도 인정하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풍경이라고들 하지요. 일례로, 나일 로저스(Nile Rodgers)나 1975(The 1975)와 같은 뮤지션들이 언론에서 클로켄플랍을 가장 좋아하는 페스티벌로 꼽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것보다 우리가 원하는 건 클로켄플랍 속 모든 사람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즐길 거리로 가득한 분위기를 만드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그토록 중요한 이유는, 요즘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영감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기회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무역항이었던 홍콩은 지금까지도 비즈니스와 상업이 삶의 중심이 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문화적이고 독창적인 공간을 통해 비즈니스 중심의 기존 세계에서 벗어난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삶의 활력이 더해지길 바라는 것입니다.





지역 사회, 지역 예술가, 지역 커뮤니티를 보듬다


더불어 클로켄플랍은 자연스럽고 진정한 사회적 결속을 촉진하는 유일한 문화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접근성에 중점을 두고 가능한 한 모두에게 개방된 클로켄플랍을 만듦으로써 다양한 이들을 하나로 묶는 사회적 유대에 이바지합니다. 실제로 관람객의 통계는 무척 광범위한데, 그야말로 아기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전 연령대와 온갖 국적의 사람들이 클로켄플랍을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합니다.


정서적이며 문화적인 이점을 넘어, 건강한 도시 생태계를 위한 홍콩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클로켄플랍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매회 4,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리 조직의 인정기관 시스템에 등록하는데, 이 말은 클로켄플랍이라는 축제가 많은 산업군 내에서 수직적이고도 수평적으로 상당한 일자리와 기술을 창출하고 성장을 일으킨다는 의미입니다. 축제와 관련된 관광 및 경제 효과 역시 간과할 수 없죠. 실제 여행, 호텔, 바, 식당 외 여러 분야에서 축제의 혜택을 보기 때문입니다.


로컬 아티스트에게 클로켄플랍은 커리어 성장을 위한 사다리면서, 아시아에서의 성공을 위한 글로벌 관문으로서의 귀한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수년간 수많은 세계 음악 관계자와 미디어가 클로켄플랍을 찾았고, 이로 인해 축제는 쇼케이스이자 취향을 발견하는 이벤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클로켄플랍에서 공연한 아티스트가 종종 이듬해 다른 페스티벌에 출연하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Clockenflap





축제는 도시의 문화적 분출구


홍콩은 다양한 인프라가 부족한 곳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축제와 같은 행사를 향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제는 다른 행사들이 여기저기에서 열리며 이를 통해 도시가 성장 단계를 겪고 있다고 기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축제가 개최되고 있지만,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며 생겼다가 사라지는 축제들도 많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각 축제의 영속성과 지속가능성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정적으로, 축제와 같은 문화적 분출구가 없는 도시는 영혼이 없는 도시와 마찬가지입니다. 도시 속의 문화와 예술이야말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그곳에서 거주하고 일하면서 머물고 싶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들을 도시에 붙잡아 두는 데도 영향을 미치기도 하겠지요.


마지막으로, 클로켄플랍은 항상 한국 아티스트와 일하는 걸 기쁘게 여기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매해 한국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클로켄플랍의 라인업에서 우리가 선보이고자 하는 한국 아티스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이번 글을 통해 한국의 페스티벌 팬들에게 클로켄플랍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우리가 제공하는 이 특별한 ‘클로켄플랍’의 경험을 느끼기 위해 홍콩을 찾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클로켄플랍은 3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는 이벤트

클로켄플랍(Clockenflap)은 3일간 5개의 무대에서

100여 명의 아티스트가 공연을 펼치며 하루에 3만 명의 관객이 찾는

아시아 최고의 축제 중 하나로, 15년 만에 “홍콩 최고의 주말”이라는

간단한 표현만으로도 설명되는 이벤트로 성장했다.

데이비드 번 (David Byrne), 매시브 어택 (Massive Attack),

에리카 바두 (Erykah Badu), 시규어 로스(Sigur Rós) 등,

아시아 페스티벌에서 보기 어려웠던 대형 아티스트의 무대 뿐만 아니라,

시각 예술, 필름, 아이와 가족을 위한 구역까지

세심한 큐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클로켄플랍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올 3월, 4년만에 돌아오는 축제의 뮤직 디렉터 저스틴 스위팅(Justin Sweeting)이

클로켄플랍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준비했다.

Contributor | 저스틴 스위팅(Justin Sweeting)

홍콩 클로켄플랍 뮤직 & 아츠 페스티벌 (Clockenflap Music & Arts Festival)

(이미지 출처 @Clockenflap)

글: 저스틴 스위팅(Justin Sweeting)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스틴 스위팅은 클로켄플랍(Clockenflap)의 공동 창립자이자 뮤직 디렉터이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일하며 일 년 내내 축제 및 헤드라인 쇼를 프로그래밍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와 글로벌 음악 산업을 연결하며 권역 내 음악 산업의 긍정적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